여름철 또 다시 찾아 올 전략난에 대한 걱정

요즘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긴팔 옷을 입고 다니다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반팔 옷으로 갈아 입을 정도입니다. 따가운 햇볕에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나 세상을 온통 녹색으로 물들이는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쁨 뒤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전력난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중간에서 멈추고, 1층에서 15층으로 걸어 올라가야 했던 상황이 생각납니다.


선진국,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이미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전력난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문제가 모두 해결되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요 ? 전기먹는 하마들은 모두 사라졌을까요 ?  

전기 절약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Source: Clip art



모든 편리함에는 전기가 소모되는 현대 문명의 아이러니 !

우리가 편하게 쓰는 문명의 이기들은 전기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리모콘으로 원격 조정되는 전자기기들입니다.

언제라도 버튼만 누르면 켜지고 꺼지니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필연적으로 평상시의 전기 소모를 증가 시킵니다. 전자 기기들이 대기모드에서 이용자의 명령을 기다려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TV를 리모콘으로 끄면 완전히 꺼지는 것이 아니라 대기 모드에 들어갑니다. 케이블TV, 위성방송의 셋톱박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전기가 사용되는 것이지요 !

따라서 전기 소모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금의 전기를 아끼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까요 ?


전기먹는 하마라는 셋톱박스, TV 나오는데 1분 이상 걸리면 인내할 수 있을까?

편리함의 포기는 예상보다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전기먹는 하마'라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던 셋톱박스의 경우가 이에 해당 됩니다.


이용자가 셋톱박스의 전원 코드를 뽑아두면 대기모드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기에 완벽하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다시 시청 하려면 셋톱박스를 처음부터 켜야 합니다. 그러나 고기능화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셋톱박스이기에 부팅 과정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서비스 회사나 셋톱박스 모델에 따라 다르겠지만 셋톱박스의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켜면 부팅에 1분에서 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간을 얼마나 기다릴 수 있을까요 ?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생각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이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대기모드를 통해 빨리 켜고 끌 수 있는, 전력소모량이 높은 셋톱박스를 고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력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과 이용자들의 실제 행동과는 차이가 발생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사양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게임기, 저전력화가 가능할까?

오늘은 게임기가 '전기먹는 하마'라는 기사가 나옵니다. 물론 맞는 말일 것입니다. 가정용 게임기가 점점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하고 해상도도 높아졌으니 전력 소모 증가는 필연적으로 발생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


또한 게임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자사 제품의 하드웨어 스펙을 올립니다. 그렇게 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게임기가 전기먹는 하마라고 아무리 지적한들 게임기의 전력 소모량은 줄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기 사용량이 계속 증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정으로 전기 소모를 줄이려면 조금만 더 움직이고 알뜰하게 생활해야 함

지금까지 살펴 본 것처럼 전기 절약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 리모콘을 이용하지 않고, 전자기기가 켜지는 시간까지의 지연을 참을 수 있으면 됩니다. 또한 컴퓨터의 그래픽이나 CPU 속도도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어떨까요 ? 너무나 충분한 용량의 하드웨어로 아까운 전기를 낭비했던 것은 아닐까요 ?


각자의 반성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제부터 리모콘을 넣어 두고 직접 더 움직이려고 합니다. 여러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당장 전기 절약을 함께 시작 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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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수갑산 2014.05.22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꾸 전력난의 원인을 국민들의 낭비로 몰아붙이는군요...사실 전력난의 큰 이유는 기업들의 무분별한 전력사용과 그것의 값을 받지 못하는 정부... 또 전력 예측 실패가 주요 원인입니다. 예전의 어느 기사에서 보았는데 국민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총량이 전체에 50%도 안 된다는 기사였습니다. 국민들은 충분히 아끼고 아낍니다. 이 이상 어찌 더 아낍니까... 실예로 작년 전력량 부족때도 기업들이 노는 날이면 전력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자꾸 검소한 국민들을 전력난의 주범으로 몰지 말고 팩트를 좀 적읍시다. 올여름 아무리 더워도 전기료 비싸다면서 에어컨 못 트는 국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이 이상 어찌 더 아낍니까...

  2. ........ 2014.05.22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수갑산님 다시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