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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향

슬픈 가족을 더 아프게 만드는 SNS 악용사례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세월호의 아픔이 진행형입니다. 2014년 8월 세월호에 대한 특별법 논의 등이 진행 되고 있으나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점점 세월호의 희생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줄어 들고, 다수의 피해자가 살았던 안산 지역에도 노란색 리본의 물결은 옅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아픔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알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그들에 대한 진지한 격려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에서 한 젊은이가 나이트클럽에서 나간 뒤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 되었는데 자신이 납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허위 메시지였고 슬픈 가족을 더욱 슬픔에 빠뜨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익명성에 기댄 허위 메시지의 피해, Source: Clip art



다음은 이에 대한 기사 내용입니다(출처: Daily Record)


Allan Bryant jnr이라는 24살의 젊은이가 2013년 11월 나이트클럽에서의 행적을 마지막으로 실종 되었다. 그런데 Stewart McInroy라는 사람이 자신이 그를 고문하고 살해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즉각 수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Stewart McInroy가 올린 메시지는 가짜였다. 그는 실종자인 Allan Bryant jnr의 친구, Becky Gallacher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허위 계정을 만들었다.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Allan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잔인하게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페이스북 허위 계정을 통한 익명성에 기대어 가족을 아프게 한  행동이었다. Stewart McInroy는 결국 징역형(Jail Sentence)에 처해지게 되었다.


실종자의 아버지는 Stewart McInroy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위의 기사 내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


실종자가 발생되면 그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제보에 의존하게 됩니다. 단서를 통해 실종자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허위 내용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생자의 생존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있던 가족들의 기대를 슬픔으로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허위로 메시지를 올렸던 Stewart McInroy는 무슨 이유로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 ? 아마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으니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장난을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장난은 재미를 넘어 그가 징역형이라는 빨간줄이 그어지는 인생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경력을 아는 그 누구도 그를 채용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자영업을 하지 않는 한 평생을 실직자로 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위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단순합니다.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허위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방법을 이용 하더라도 첨단 IT 시대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니 익명성에 기댄 비겁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은 함께 나눌 때 줄어들고 빨리 잊을 수 있습니다.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지혜가 더욱 필요해지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