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가다 보면 여러 종류의 전단지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백화점 등에서 세일(Sale)을 한다는 전단지를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알뜰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세일 전단지가 반갑지는 않습니다. 어떤 전단지들을 보면 짜증이 밀려옵니다. 분명 세일 전단지인데 여러가지 제한 조건이 달려 있어 싼 값에 살 수 있을 것인지 불분명 하고,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다른 소비자들과 경쟁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경쟁에 찌든 현대 생활에서 쇼핑까지 다른 사람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 편하지 않습니다. 쇼핑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하기에 돈을 좀 주더라도 편하게 쇼핑을 하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과거의 소비자들이 아닙니다. 휴대폰만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도 스마트 소비자(Smart Consumer)가 된 것이지요 !


다음 사진들은 필자가 최근에 받은 한 백화점의 세일 전단지입니다. 어떻게 세일이 구성되어 있는지 함께 보시지요.



"세일 구매는 선착순이며 조기 소진 된다 ?" 세일 가격을 적용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아래의 전단지는 특정 음식 메뉴를 싸게 판다고 홍보 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싼 가격을 적용한다는 것인데 도대체 몇 명까지 선착순이라는 것인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무런 정함이 없으니 해당 매장에서 1명에게만 세일 가격을 적용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


따라서 이 매장에 가서 세일 메뉴를 주문하면 99% 이상 조기 소진 되었다는 안내를 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매장을 이미 방문한 소비자는 기회 비용을 고려해 음식을 주문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해당 매장은 이용자 증가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만 우롱을 당하는 것이지요 ! 소비자에게 친절하지 않은 세일 전단 광고 사례입니다.





수량을 제한하여 한정 판매하나 소진 된 상태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


아래 매장에서는 모자를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인 판매 수량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이 역시 선착순입니다.


매장의 전화번호도 나와 있지 않기에 특정 시점에서 할인 판매 수량이 소진 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 하더라도 한창 판매에 몰두 해 있을 판매원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통화가 되더라도 그들이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수량이 초과 되었더라도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아래 사진은 신발을 20족만 할인해서 팔고 있습니다. 역시 "조기 소진 가능"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릇 100개를 반값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쉽게 비교할 수 없는 할인 조건 ! 어떤 조건이 더 싼 것일까 ?


세일 전단지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물품을 싸게 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전단지를 보면 타 쿠폰, 타 할인 조건과의 중복 사용이 안 된다는 문구가 대부분 들어 있습니다. 아래 전단지에서도 "타 쿠폰 중복 사용 및 제휴 할인 불가"라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친절한 것일까요 ?


소비자들은 백화점 자체의 할인 카드 또는 신용카드사가 부여하는 여러 할인 조건들을 적용 받습니다. 그런데 조건이라는 것은 서로 비교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세일 전단지에 나와 있는 할인 조건이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저렴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단지 어디에도 그런 내용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은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조건 간의 차이를 알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역시 기회비용 때문에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물품을 구매 했을 것입니다. 친절하지 않은 세일 전단지의 또 다른 사례입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이용할 수 없는 조건을 조그맣게 명시 !


아래는 카페를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이니 1시간이라는 조건은 아는 사람들과 간단한 모임을 갖기에 좋습니다. 세일 전단지를 보면 '1시간 무료 쿠폰'이라는 문구가 크게 부각되어 전달 됩니다.


그런데 밑에 작은 글씨로 '1인 1회, 평일 이용 가능'이라는 조건이 부여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말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를 소비자들이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단지의 자세한 내용을 보지 않고 주말에 이 쿠폰을 이용하려 했던 소비자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 전단지에는 제한 조건이 들어 있기에 소비자들은 클레임을 제기 할 수도 없습니다.


세일 전단지의 조건들을 꼼꼼이 살펴 봐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착하고 친절한 세일 전단지에 대한 기대 !


요즘 착한 음식점이 화제입니다.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맛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착한 음식점 문화가 '착한 세일 전단지'로도 옮겨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싼 가격을 찾아 다니는 소비자들이 정말 할인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지요. 세일을 진행하는 매장이 정말 정해진 한도 물량을 준수 하는 것인지, 할인 제공을 특정인에게 미리 몰아 주는 것인지 등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만약 이러한 할인 판매 과정이 백화점 등의 웹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 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진정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시대를 맞이하여 세일 전단지도 스마트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것 역시 IT 강국 코리아를 빛낼 또 하나의 결과물, 창조 경제의 성과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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