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청양에 있는 칠갑산을 다녀 왔습니다. 5월 중순이기에 산은 푸르름으로 가득했습니다. 칠갑산 정상을 향하는 등산길에서 정말 재미있고 위트 넘치는 표지판을 발견 했습니다.
특별한 점이 보이시나요 ? ^^
장곡사 근처의 등산로 표지판에 "왜 호랑이가 산에 없는지 아세요?"라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았다가 그 절묘하고도 적절한 표현에 같이 간 동행인들과 탄성을 자아내며 큰 웃음을 지었습니다.
어른들이 옛날 옛적 얘기를 할 때면 항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는 표현으로 아주 오래된 과거 임을 강조 했습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아주 옛날에는 호랑이가 담배를 피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랜 흡연에 호랑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듬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것은 가상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산불 방지 등을 위해 산에서 담배를 피지 말라는 직설적 표현보다도 더 사람들 마음에 와 닿는 금연 안내 표지판입니다.
충청도 시골에서 발견한 정말 값지고도 잘 표현된 표지판에 청양과 칠갑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와 구기자 가로등인가요 ?
제게는 풀밭에 앉아 있는 개가 보입니다. 마치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합니다. 무엇 때문에 저리 앉아 있을까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중간쯤 가까이 다가간 모습입니다. 평상에 앉아 있었던 주인이 떠나고 나서 마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멀리에서 개라 생각 되었던 것이 가까이 가 보니 실제 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가까이에서 보면 가짜 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속았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다. 조형물들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보니 칠갑산을 대표하는 "콩밭 메는 아낙네" 동상이 있네요. 가수 주병선씨가 애절하게 불러 인기가 있었던 노래를 잠시 불러봅니다. 노래의 감정과 정서가 실제 칠갑산에 오니 더 가슴에 와 닿는 듯 합니다.
청양 역시 여느 시골과 다르지 않네요 ! 장독대가 놓여 있는데 안에 된장, 고추장, 간장이 익어가고 있을 듯 합니다.
통풍과 볓이 잘 들도록 새로이 고안된 현대식 장독대 뚜껑이 보입니다. 물론 전통식 뚜껑도 함께 있구요 ! 장독대 근처에서 특유의 냄새를 맡아보고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청양 칠갑산으로의 주말 나들이 ! 여러가지로 기쁜 마음을 안고 갑니다. 산이어서 좋고, 시골의 여유로움과 해학 넘치는 표현이 있어 좋은 곳입니다.
그동안 담배를 피우셨던 애연가시라면 왜 호랑이가 우리의 산과 들에서 사라졌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자신의 건강, 주변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칠갑산이 강조하는 금연을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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